日 이시바, 총리 지명 선거서 재선출…2기 내각 출범

결선투표 끝에 제1야당 노다 제치고 재지명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일본 도쿄 국회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총리지명선거가 진행됐다./EPA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총리지명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재선출됐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특별국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실시된 총리지명선거 결선 투표에서 221표를 획득해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160표)를 제치고 재지명됐다.

무효표는 80표다.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 또는 노다 대표가 아닌 후보를 찍은 표는 모두 무효로 처리됐다.

앞서 같은 날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투표 142표로 전체 239표 중 과반을 넘겼으나 중의원 투표에서 전체 465표 중 221표를 가져가 2위 노다 대표(151표)보다 앞섰음에도 과반(233표)이 되지 않아 1위와 2위의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일본 도쿄 국회에서 진행된 중의원 본회의에서 총리에 재선된 후 인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총리지명선거에서 결선투표를 실시한 것은 1994년 이래 30년 만이다. 제2야당 일본유신회, 제3야당 국민민주당 등이 입헌민주당이 아닌 자당에 표를 던져 사실상 이시바 총리의 연임을 용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일 제102대 총리로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이날 재선출돼 제103대 총리로 2기 내각을 출범시키게 됐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정치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법안을 올해 안에 재개정하고 문제가 되는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등 당내 쇄신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