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백화점 포인트 호텔서도”… 한화 김동선, 본업 반등의 키는 ‘시너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6010012741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1. 25. 18:01

수익성 악화에 본업 경쟁력 강화나서
계열사 통합 유니폼으로 인지도 제고
백화점·호텔·골프장 포인트 교차 사용
고객 데이터 분석 기반한 상품 선보여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신사업에서 본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온 김 부사장이었지만 이제는 본업의 수익성 악화를 외면할 수 없게 되면서다.

김 부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시너지 창출이다. 그룹 내 유통·서비스부문의 수장을 맡은 만큼,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환경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제는 '한 옷'을 입게 된 백화점과 호텔사업은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협력하는 동시에 각자만의 노력 또한 전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유통·서비스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각 사업장 사이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포인트 교차 사용과 G포인트 결제 기능 추가로 고객 편의를 개선하고 혜택을 늘렸다"며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양사 신규 고객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내 유통·서비스부문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상반기 두 계열사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쉬어가도 괜찮아' 공동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 착용 소식을 알리며 정체성을 통일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했다. 특히 통합 유니폼 도입의 경우, 양 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신사업 발굴과 미래 전략 구축에 공을 들여온 김 부사장은 두 계열사간의 협업 전선을 늘려나가며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힘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올해도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 본업으로 여겨지는 백화점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갤러리아는 2분기 첫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75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간 협력과 함께 수익 반등을 위한 각 사만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명품관으로 대표되는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회사만의 강점을 부각한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갤러리아 명품관 럭셔리 공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전개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예정된 리뉴얼 작업을 통해 기존 컨템포러리 중심의 웨스트(WEST) 공간에 '에르메스'와 '보테가 베네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가 확장 오픈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구찌'의 신규 매장 오픈도 예고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여수의 호텔 '벨메르'를 리조트 체인에 편입시키며 사업의 외형을 확대한다. 지난 8월 벨메르를 품에 안은 회사는 고급 및 특화객실을 앞세워 회원권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을 시도한다.

동시에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수익 안정화에 나선다. 호텔 '더 플라자'는 연말 패키지 '시그니처 윈터'를 3년 연속으로 출시했다. 자체 브랜드 상품인 '테디 베어'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입장권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는 이전 판매 기간 내국인이 전체 투숙객의 85%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며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상품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호도 높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