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한덕수’ 이창용 한은 총재 “계엄, 경제 미치는 영향 제한적”

과거 탄핵사례 검토 “중장기 영향 제한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포스트 한덕수', '포스트 한동훈'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인한, 그리고 그에 따른 탄핵 정국과 관련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국가 신인도 또한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는 등 상황과 달리 순수 정치적 이유로 문제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계속 거론되고 있는 윤 대통령의 탄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장기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탄핵 정국이 장기로 갈지, 단기로 갈지 불확실성이 있는데다 과거 두 차례 경험을 봤을 때 이 정국이 길게 가더라도 정치적 프로세스와 경제적 프로세스는 분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에도 단기 영향이 있었지만 그 규모는 작았고 장기적으로도 영향이 없었다는 것이 이 총재의 설명이다.

한편 이 총재는 차기 국무총리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총리 후보 뿐 아니라 차기 여당 대표로도 깜짝 등용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맡은 바 현재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