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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이승만부터 관중까지 ‘누가 위대한 지도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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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2. 30. 13:34

최광 교수가 짚어본 위대한 지도자 21인 삶의 궤적
누가 위대한
'누가 위대한 지도자인가' 표지. /북앤피플
"한 나라의 운명은 정치 지도자 한 사람에게 달려있다."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한 최광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신간 '누가 위대한 정치 지도자인가'를 펴낸 이유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경제학자이자 재정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전공 분야와 크게 벗어나는 이 책을 출간한 이유를 "정치 지도자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정치 지도자가 멀쩡한 나라를 파멸의 길로 이끌기도 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번창하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일궈내는 정치 지도자가 있기도 하고, 혼란을 부추기며 삶의 희망을 앗아가는 정치 지도자를 보기도 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어지럽고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는데도 모두가 한탄하며 허무하게 지내며 남의 탓만 하며 불평·불만으로 나날을 보내는 것은, 우리가 시대의 과제를 정확히 인식해 헌신과 열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정치 지도자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그는 "1980년대 민주화 이후 지난 40여 년 간의 역사에서 대한민국이 계속 쇠퇴하고 있는데, 앞으로 단시일 내에 위대한 정치 지도자를 다시 가지는 행운이 없으면 우리의 후손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노심초사하는 한숨과 안타까움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면서 "훌륭하고 위대한 정치 지도자의 탄생은 지도자 자신의 각고의 노력과 국민들의 나라를 위한 기도의 합작품"이라고 했다.

저자는 위대한 정치 지도자 18인과 명참모 3인, 도합 21인의 삶의 궤적을 살핀다. 건국의 위대한 지도자로 이승만, 조지 워싱턴, 콘라트 아데나워, 리콴유를, 위기관리의 위대한 지도자로 에이브러햄 링컨, 윈스턴 처칠, 마가릿 대처, 로널드 레이건을 다룬다. 또 경제 기적의 위대한 지도자로 박정희, 전두환,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덩샤오핑을, 독특한 족적을 남긴 위대한 지도자로 토머스 제퍼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 태종 이세민 등을 살펴본다. 이들은 대통령, 총리, 수상 또는 왕이라는 직책을 가졌다.

또한 저자는 일본을 봉건 사회에서 근대 국가로 바꾼 명치유신의 핵심 인물인, 세 명의 하급 사무라이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그리고 후쿠자와 유키치에 관해서도 서술했다. 이들은 국가의 공식적 직책을 갖지 못했으나 일본의 역사를 크게 바꾼 위대한 지도자라 판단해 포함한 것이다.

아울러 명참모 3인도 책에 포함시켰다. 영국 대처 총리를 도운 키스 조셉 경, 전두환 대통령의 '경제 대통령' 김재익 경제수석, 그리고 제(齊)나라 환공을 춘추시대의 패자로 등극시킨 명재상 관중이다.

이 책은 21인의 헌신과 열정적 삶의 파노라마를 서술한 것에 더해 이들이 즐겨 읽은 책과 저술한 책들을 제시한다. 또한 각 지도자들이 내뱉은 촌천살인의 명언들과 대표적인 일화를 수록했다.

저자 최광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와 메릴랜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와이오밍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과학원(KAIST) 겸직교수, 영국 요크대와 일본 히토쓰바시대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국조세학회 회장, 한국재정학회 회장, 한국조세연구원장, 국회예산정책처 처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냈다. 조세연구와 관련해 석탑산업훈장을, 장관 재임 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북앤피플. 834쪽.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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