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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최영범號…KT스카이라이프 체질개선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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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1. 13. 15:39

작년 영업익 전망치 91억, 전년비 35%↓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및 유료방송 침체 영향
올해 'AI 스포츠' 수익화, 알뜰폰·인터넷도 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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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흥재 HCN 대표,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전영생 호각 대표, 알론 픽셀롯 CEO가 지난해 7월 'AI 스포츠'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KT스카이라이프
최영범 사장이 이끄는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에도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이어간다. 본업인 유료방송 침체에 따라 AI 스포츠 중계 등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데 이어 올해부터 수익성 높은 사업모델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실적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취임 2년차에 접어든 최 사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연간 실적 전망치(연결기준)는 매출 1조278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별도 재무제표 기준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수준인 7140억원, 440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콘텐츠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증가다. 2022년 자회사 스카이TV의 '우영우'가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크게 늘린 탓이다.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아우른 D&A는 지난해 3분기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OTT 공세에 주력인 방송 가입자가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3분기 방송 가입자 수는 340만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3만명 줄었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영범 사장이 AI 스포츠 중계에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 전문기업 호각에 68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23.8%의 지분을 취득했다. 자회사 HCN의 투자 지분을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34.3%다. 잠재성이 높은 신사업을 기반으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AI 스포츠 중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30%씩 성장해 오는 2032년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사업 투자를 두고 당초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성장 밑그림을 마련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는 구독형 서비스나 인터넷 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수익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 측은 2028년까지 32만명 수준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주 수익원인 알뜰폰과 인터넷 사업도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알뜰폰과 인터넷 누적가입자 수는 각각 41만6000명, 48만7000명으로 순증세를 유지 중이다. 올해 상반기 가입자는 합산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사업의 성장세 둔화와 콘텐츠 투자 증가로 수익이 감소했지만, 투자비 집행의 효율화 등으로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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