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스카이코랄'을 아시나요?
    서울시가 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발표한다. 해마다 도시의 색을 발표하는 것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다. 매년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 이슈 등을 반영해 공감·소통할 수 있는 '서울색'을 선정해 서울관광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취지 자체는 좋지만 연속성이 떨어지고 매년 바뀌면 혼란만 가중시켜 공감하기보다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기에 세계적인 색채연구소 팬톤 역..
  • [기자의눈] 경기 불황,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티자
    '치망순역지(齒亡脣亦支)''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을 때 어떻게든 노력하다면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기업들의 '치망순역지'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1~2% 대의 경제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저성장이 고착화 되는 동시에, 고물가로 소비 역시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 [기자의눈]손실 우려 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불안한 은행권
    최근 은행권은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우려로 바람잘날이 없다. 은행들이 ELS를 판매하던 2021년, H지수는 1만2000선이었지만 현재는 6000선으로 반토막났다. 이 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데, 최근 금융당국에 '당시 은행으로부터 원금 손실에 대해 듣지 못했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불완전판매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은행들은 2021년 당시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적합성, 설명의무 등의..

  • [기자의눈] 한국 해운 마지막 희망 HMM, 인수 후보 꼼꼼히 살펴야
    유일한 국적 선사, HMM 민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23일 본 입찰에 참여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을 대상으로 적격 후보를 가리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연내 주식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들은 각각 해운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경영계획과 함께 인수 자금 마련 방식까지 각각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 섞인 시선은 여전하다. 앞서 전국..
  • [기자의눈] 식품업계 눈총받는 이유
    고물가로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식품업계를 향한 소비자들의 눈길이 싸늘하다. 연일 식품기업을 압박하며 칼을 빼든 정부에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59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 103.9% 상승했고, 삼양식품도 3분기 매출 3352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5%, 124.7%..
  • [기자의눈] 인요한의 사과, 최강욱의 침묵
    '설치는 암컷'(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두 발언은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막말 가운데 최근 정치권을 달군 최고 수위 막말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최 전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였을 뿐 여성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아니였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명까지도 궤변에 가깝다...
  • [기자의눈] 너무나 아쉬운 '상도유치원 붕괴사고' 처벌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의 1심 결과가 사고 발생 5년을 훌쩍 넘긴 지난달 30일 나왔다. 충격적인 사고를 유발한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온당하지만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심리기간이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길었던 점은 분명 아쉽다.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이슈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이 사고는 유치원 인근 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진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기초적인 지반공사가 부실했다는 의혹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
  • [기자의눈] 아이유·임영웅, ★들이 직접 나선 암표와의 전쟁
    K-팝 위상이 높아지면서 올바른 공연 문화 확립을 위해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섰다. 티켓 전문 암표상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암표'라는 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플미'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의 줄임말로, 스포츠·공연 등에서 구매한 기존 티켓이 웃돈을 붙여 되판다는 뜻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 매크로 프로그램(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 하나의 키로 입력)을 이용해 판매되는 티켓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우스갯..
  • [기자의눈] 러시아와 이스라엘 사이 딜레마에 빠진 미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무력충돌 발발 46일째인 22일(현지시간)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나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또 이스라엘이 그간 엄격히 제한했던 연료를 비롯해 의약품 등 인도적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도 허용키로 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숨통이 미미하게나마 트일 것으로 보인다.일시적 휴전이 성사됐지만 민간인의 희생은 너무나도 컸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전면전에 돌입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 [여의로] '코세페'는 없고 '블프'만 남았다
    지난 11일부터 시작해 2주가 지났다. 벌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쇼핑축제를 표방하며 올해로 8년차를 맞은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이야기다. 그런데 언제 시작해 언제 끝나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다. 올해는 판을 키워 기간을 15일에서 20일로 늘렸고, 참여업체도 2500여 개나 되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만 남아 있다. 8년이 지났지만 브랜드화가 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 [기자의눈] 현 이슈는 메가시티 보다 '기후동행카드', 대승적 결단 필요
    최근 서울시의 최대 이슈로 메가시티와 기후동행카드를 빼놓을 수 없다. 메가시티는 김포발 서울특별시 편입 제안으로 시작돼 이제는 하남·구리·의정부·고양·남양주·광명·부천 등 경기권 서울 접경 중소도시들도 잇따라 메가시티 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실제 국민의힘은 서울 생활권 도시를 서울특별시로 대거 편입하겠다는 내용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어 정치권 이슈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6..
  • [기자의눈] 3대 교육개혁, 교육부의 한 해 '농사'로 마무리해야
    교육부의 한 해 '농사'라 불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올해는 대통령이 밝힌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으로 교육부의 전 부서와 직원들이 '긴장모드'로 수능을 지켜봤다고 한다. 무엇보다 올해 교육부는 그 어느 부처보다 많은 사건·사고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3대 교육개혁 추진을 발표하기가 무섭게 하반기 교권 추락 문제가 대두되며 수개월 동안 사회적 갈등을 겪어야했다. 학교폭력과 사교육비 증가도 논란이 됐고 대통령실과..
  • [기자의눈] 용량 눈속임은 기업 탓만 할 수 없다
    최근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으로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인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인 '슈링크플레이션' 문제가 대두됐다. 재료를 덜 쓰거나 값싼 것으로 대체해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 문제도 있다.용량을 줄이는 것은 확인할 수 있으나, 값싼 재료로 대체하는 문제는 확인하기 어렵다. 그동안 어떤 재료가 얼마나 들어갈지 확인하며 구..

  • [기자의눈] '작전의 명수' 합참의장
    '작전의 명수'라는 별명이 붙은, 10년만의 해군 출신 합참의장 탄생이 무산 위기에 몰렸다.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자초한 상황이다. 자녀가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던 사실이나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군사적 도발을 한 날에 골프를 치고 주식거래를 한 것 등 얼핏 보기에 합참의장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야당 의원들의 인사청문회 지적이 합당해 보인다.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바로 전날인 지난 14일 오후부터 이런 문제들이 언론을 통해 순차적으로 불거..
  • [기자의눈] '인구 절벽' 현실화 된 韓…로봇 키워야 산다
    2012년 6월 23일. 수 많은 국내 언론이 '인구 5000만명 대한민국' 문장을 고유명사로 만든 시기다. 하지만 약 11년 만에 극심한 저출산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인구 절벽 대한민국'으로 탈바꿈했다.저출산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도 지난 2006년 2조1000억원 수준이던 예산을 2016년 21조4000억원으로 약 10배 증가시켰고, 지난해에는 51조700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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