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신 있으면 영화 잘 돼” 강동원·이미숙→이현욱, ‘설계자’로 돌아온다

배우 강동원이 '설계자'로 오는 5월 29일 관객들과 만난다/연합뉴스

강동원이 완벽한 '설계자'로 돌아온다.

'설계자'의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김신록, 이현욱, 정은채, 탕준상, 이요섭 감독이 참석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엑시던트'(정 바오루이 감독)를 원작으로 한다.

팀을 이끄는 깅동원은 청부 살인을 사고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로 돌아온다. 그는 "오랜만에 영화 개봉해 기분이 좋다. '설계자'라는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신선했는데 곧 관객들에게 소개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영일에 대해서는 "동료가 죽으면서 뒤로 일어나는 사고들을 의심하고 자신도 타깃이 됐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불안해하고 의심해 하는 캐릭터다"면서 "캐릭터를 연기할 때 '나였으면 이렇게 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종영된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이미숙은 영일의 베테랑 팀원 재키로 6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미숙은 "시나리오가 굉장히 신선했고 기존에 해왔던 역할과는 상 반대는 역할이라 이걸 장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굉장히 잘 해내고 싶었고, 새로운 역할이고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했다.

영화 '설계자'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연합뉴스

'타인은 지옥이다' '마인' 등에서 서늘한 이미지와 연기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현욱은 영일의 팀원이자 위장 전문인 월천 역을 맡았다. 그는 "굉장히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경험하기 힘든 경험이라고 생각했고 신선했다"면서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위장의 귀재'라는 타이틀을 맡고 있어 극중 다양한 모습을 소화해야 했다. 이현욱은 "역할의 자부심이 있다. 연기하면서 '이런 선배님들과 이렇게 하게 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강동원은 "월천이라는 캐릭터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다양한 변장을 했고 개인적으로 월천 역할이 탐난다"고 말했다.

탕준상은 소심한 막내 신입 점만 역을, 정은채는 의뢰인 주영선으로 변신한다. 이무생은 사고 처리를 담당하는 보험 전문가 이치현을 연기한다.

이 감독은 '청부살인'이라는 소재를 다루나 총과 칼 등을 사용하지 않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품들을 사용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촬영 배경은 '전자상가'이다. 그는 "'전자상가'라는 공간은 원래 게임을 좋아해 자주 가기도 한다. 다양한 연령과 성별 의 사람들이 있다. 어느 날 이들 안에 킬러가 있어도 모르겠다 싶었다. 모두 관심도 없고 자연스러울 것 같더라. 전자상가를 주 무대로 삼아 '삼광보안' 멤버들이 여기 안에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인다.

강동원의 대표작인 '늑대의 유혹'에는 우산을 들고 있는 장면이 지금까지 명장면으로 회자 되고 있다. 이번 '설계자'에서도 우산을 들고 있는 강동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에 강동원은 "우산을 쓴 영화들이 다 대박이 났다. 이번에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영일의 입장에서 다 이상한 사람들이고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걸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