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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굴곡 많은 역사 보듬기’…과거사 화해 행보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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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5. 05. 17. 16:04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를 듯
23일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년 추도식 참석

2015년 을미년 첫날을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두루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굴곡 많은 역사를 모두 품고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과거사 화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18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새누리당 역사공부 모임인 ‘근현대사 역사교실’을 창설하고 보수적 시각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옹호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 대표가 차기 대권후보에 걸맞는 ‘과거사 화해’ 행보를 통해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19일에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상생과 화해의 정신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18일 오전 10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정부 주관으로 거행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나란히 참석한다. 특히 김 대표가 국가보훈처가 올해도 5·18 공식기념곡 지정과 기념식에서의 제창을 불허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문 대표와 함께 부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문 대표와의 3자회동에서 “올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꼭 한번 부르기를 요청한다”는 문 대표의 제안에 “제가 참석해 크게 부르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문 대표의 요청에 “우리 나라에는 행사 기념곡을 지정하는 제도가 없기 때문에 5·18 관련 노래애 반대하는 분도 있고 찬성하는 분도 있다”며 “보훈처와 잘 논의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23일에는 당 대표 취임 후 두 번째 봉하마을 방문에 나선다. 김 대표는 2월 14일 첫 번째 방문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고 서민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했다. 방명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졌고 참 멋진 인생을 사셨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당시 “그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 진영논리에 빠져 정치권이 진영으로 나뉘어져서 너무나 극한대립을 해온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제 좋은 점을 부각해서 보고 서로 화해와 용서하는 좋은 정치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첫 번째 방문에서 성사되지 못한 권양숙 여사와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김무성 대표는 평소에도 포용의 정치, 포용의 리더십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방향의 행보을 계속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5·18 기념식에서도 평소 소신 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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