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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핵 문제와 관련 중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독자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일관성 없는 외교 정책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면서 “만약 중국이 돕기로 한다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경우 중국의 대미 무역 거래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WP는 트럼프가 군 최고통수권자가 된 현재 “미국의 동맹국들은 불안해하며 예측 불가능한 것이 일관성 없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트럼프는 규범과 프로토콜을 무시하며 충동적 천성과 모순된 언사를 구사하는 경향성을 보인다”면서 “혼란을 가중하는 것은 트럼프를 대변하는 내각 각료들과 백악관 보좌관들 역시 미국 외교의 기본 방향에 대해 서로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WP는 이처럼 외교 정책을 동맹·주요국들에게 제대로 일관성있게 제시하지 못할 경우 급작스러운 외교·안보적 위기가 터졌을 때 잘못된 이해로 그릇된 대처를 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스럽다고 강조했다.
반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 의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취하는 이러한 행동(도발)들에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면서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먼저 말해두자면 트럼프 대통령은 밖에 나가 자신의 대응책을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가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시리아(미사일 폭격) 때 보여줬듯이, 대통령은 행동에 나서야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는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단호하고 균형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한 공습이 있을 것인지 기자가 묻자 스파이서 대변인은 “그것은 내가 말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할 준비가 됐을 때, 그는 그것에 관해 아주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