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150명 참석, 케이팝 인기 고려 땐 초라
전문가 "록밴드로선 혹독한 보컬트레이닝 필요"
소속사 두고도 자유로운 활동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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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로렌이지만 디제이(DJ)에서 록 가수로 재탄생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행보는 아직 언더그라운드적인 곳에 머물고 있다. 더 많은 대중 앞에 서지 않는 것이 의도적 선택인지, 아티스트로서의 한계인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 2일 싱가포르 오차드 링크의 쇼핑몰 스케이프에서는 '테이크 어 바이트(Take a Byte)' 콘서트가 진행됐다. 입장권 가격은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비싸다고 할 수 없는 싱가포르 99달러(9만6000원), 250매 정도가 발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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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은 싱가포르에서 모친과 함께 '조기 유학'을 했고,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주최 측 관계자와 대화를 하면서 싱가포르 체류 경험이 이번 공연에 초청받은 계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로렌이 인스타그램에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공연에 팬들이 많이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공연 현장에는 150명 정도의 관객이 들어와 입석 형식인 객석을 꽉 채우지 못했다. 싱가포르에서의 케이팝 인기를 고려하면 초라한 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2일 저녁 7시 30분~10시로 공지된 공연에 로렌이 나온 시간은 30분 남짓이었다. 나머지는 DJ 음악 등으로 채웠다. 관객 중에는 일부 마니아층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에 적을 두고 있는 로렌이 앞서 유튜브에 공개한 뮤직비디오가 호평받은 것이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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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문가는 어떤 속내든지 '가수'로서는 분명 숙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로선 가창력보다는 작사·작곡이, 그보다는 외모와 잘 만들어진 비디오가 더 돋보인다는 것이다.
188cm로 알려진 큰 키와 미소년적인 외모, 과거 카울러(Cawlr)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DJ 경력 등 소속사 대표 스타로 치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음에도 오랜 기간 '음지'에 머물러 있는 것이 단지 로렌이 미디어 노출을 꺼려서만은 아닐 거라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NEED(ooo-eee)' 등 로렌의 곡은 정식 발매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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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문가는 로렌이 네이버 창업주의 아들이라는 배경 때문에 갖는 양면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안에서는 스타 이상의 스타인 그는 과거 YG 연예인들과의 친분 탓에 다소간의 홍역을 치르기도 했었다. 유튜브 조회수 6억회 이상을 기록한 블랙핑크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지름길'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한 길을 걸으며 인지도가 높아진 것 역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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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는 그가 빨리 대중 앞으로 '터져 나오길' 바란다는 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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