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권력 서열 왕후닝과 회동
김정은 위원장 방중 논의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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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김 부장이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중국 측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양국이 더욱 밀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우선 당정 권력 4위인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꼽을 수 있다. 왕 주석이 오랫동안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만남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한다.
왕 주석의 발언도 간단치 않았다. "단결과 협력을 심화할 뿐 아니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면서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순한 덕담 차원의 말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김 부장 역시 "조중(북중) 우호의 해가 양국의 영역별 교류와 협력을 촉진, 양국 사회주의 사업이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뉘앙스로 볼 때 양국 관계 강화와 관련한 중국의 확실한 언질을 받았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차기 외교부장(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劉建超)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한 것 역시 거론해야 한다. 일부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둘의 회동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쑤(蘇) 모씨가 "양국은 올해를 조중 우호의 해로도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고 지도자들의 상호 방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