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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유통 밸류업] 방경만 체제로 두 마리 토끼 잡은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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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0. 30. 21:59

주주친화적 경영-FCP와의 갈등 완화…"기업 가치 극대화"
방경만 사장
방경만 KT&G 사장. /KT&G
KT&G가 '방경만 체제'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주친화적 경영, 사모펀드와의 갈등 완화 등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이 같은 행보로 조직 안정화는 물론,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방경만 KT&G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첫 경영 성적표인 2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1조4238억원, 영업이익 32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30.6%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서의 전망치를 크게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이 같은 성적은 해외 궐련,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방 사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해서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성장 과실을 공유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단단한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오는 11월 7일에 발표될 예정인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KT&G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0.4% 증가한 1조6965억원 규모로 내다봤다. 전자담배 매출은 지난해 대비 9.8% 늘어난 21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담배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나면서 1조42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3148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방 사장이 이번에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과거 사모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등이 'CEO 리스크'를 내세우며 사장 선임을 반대했던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또한 FCP가 KT&G에 KGC인삼공사 인수를 제안하면서 붉어졌던 갈등도 완화시키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2조8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주주환원 계획 이행 방안은 KT&G의 하반기 경쟁력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더욱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앞서 KT&G는 지난해 11월부터 2026년까지 1조8000억원을 배당하고 자사주를 1조원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매입 규모는 361만주로 3500억원에 이른다. 자사주는 매입 완료 후 즉시 전량 소각되는데 연중 KT&G 자사주 소각 규모는 6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핵심 성장 산업인 전자담배, 해외 궐련 담배사업,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는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이 된다면 KT&G의 주가는 이전보다 더욱 양호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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