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LCC 시장 전 분기보다 3% 감소 예상되지만
AI, 전장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실적개선 이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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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3694억원, 영업이익 15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9.4%, 3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해 MLCC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적발표는 오는 24일 진행된다.
MLCC는 전기회로에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올해 MLCC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MLCC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보면서도, AI(인공지능) 서버 및 전력 관리 시스템 등 AI 인프라 수요 증가가 시장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중심에서 AI·전장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MLCC 등을 포함한 컴포넌트 사업부의 매출은 3조380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3.3%를 차지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AI·서버, 전장, 에너지, 로봇 분야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부품·소재 기술을 강화해 성장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업계도 삼성전기의 올해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와 전장 중심으로 매출 비중이 높아져 IT 업황과 차별화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현지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단기 실적은 아쉽겠지만 회사가 AI 중심 포트폴리오를 지속 넓혀가고 있고 MLCC 업황도 저점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