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4Q 실적발표 앞둔 SK하이닉스… 분기 최대 영업익 기록 쓸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0010009933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1. 19. 16:57

전망치 8조… 전년 대비 23배 ↑
年 기준도 사상 최대 경신 예상
HBM 독점… 경기 방어력 증명

HBM(고대역폭메모리) 선두기업 SK하이닉스가 또 하나의 기록을 앞두고 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8조원 기록을 지난해 4분기 달성할 전망이다. 분기 영업이익 8조원은 SK그룹 편입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신기록이다.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영업이익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8조2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배 증가한 수치다. 이 예상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앞선 사상 최대 실적은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7조300억원이었다. 매출도 역대 최고가 될 전망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9조70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는 D램 사업에서만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3분기 30% 수준에서 40%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SK하이닉스가 8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경우 전체 업종을 포함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위 기업이란 타이틀도 얻게 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기록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23조4119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꼽히는 지난 2018년 성적표(영업이익 20조8438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질주는 HBM 수요를 사실상 독점한 덕분이다. 특히 'HBM 큰손'으로 불리는 미국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와 공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 SK하이닉스 HBM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 매출(약 65조~66조원 예상)의 20% 이상이 HBM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3E(5세대 제품) 출하 확대 효과로 D램에서 차지하는 HBM 매출 비중이 3분기 30%에서 4분기 4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제품 가격 하락 지속에도 HBM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제고에 따른 경기 방어력을 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AI용을 제외한 일반 D램인 DDR4, LPDDR4 등의 가격이 예상보다 하회했고, DDR5 제품들도 서버를 제외하면 10% 내외의 하락폭을 보이는 게 변수다. 이런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경우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4분기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