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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무부 정무차관에 김정은 회담 관여 후커 지명...북미정상회담 재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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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2. 13. 07:29

트럼프, 국무부 정무차관에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보좌관 지명
후커, 3차례 트럼프-김정은 회담 관여...평양 방문도
후커 "미북정상회담, 최선"...웡 백악관 부보좌관과 회담 재개 관여 전망
후커
앨리스 후커 미국국제전략연구소(AGS) 선임부회장이 2024년 9월 30일(현지시간) 트라이 포럼 주최로 워싱턴 D.C.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국무부 정무차관에 지명했다고 미국 의회가 12일 전했다.

정무차관은 국무부의 지역과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하는 역할을 하며,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 등 지역별 정책국을 관할한다. 후커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회장으로 있는 미국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녀는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과 함께 미국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힌다.

특히 후커 지명자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선임 분석가로 일한 뒤 트럼프 행정부(2017∼2021년) 때 백악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부 장관 등과 함께 여러 차례 북한 평양을 방문,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2019년 2월 29~30일 베트남 하노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각각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다.

후커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이 2018년 7월 6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후 외부에서 동행한 리사 케나 장관비서관(왼쪽부터)·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선임국장과 회의를 가진 뒤 다시 안으로 들어가고있다./AP·연합뉴스
그녀는 지난해 5월 16일 워싱턴 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온라인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시 미·북 간에 "최소한 소통의 재개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최고 결정권자인 이상 중대 돌파구 마련과 중대한 정책 실행 측면에서 미·북 간 정상급 대화가 바른 접근이자 최선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후커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해 "많은 사람이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대화로 직행하길 원할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트럼프가 문을 두드리진 않을 것이고 상대편에서 문을 두드려 주길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후커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를 지낸 알렉스 웡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과 함께 미·북 정상회담 재추진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후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018년 12월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부터)·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선임국장 등으로부터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에 토머스 디나노 전 국무부 부차관보가 지명했다.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비확산·군비통제·역내 안보·국방 관계·무기 이전·안보 지원 등 미국의 글로벌 안보 정책을 담당하며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의 국무부 측 책임자이기도 하다.

디나노 전 부차관보는 2018∼2020년 국무부 군비통제국의 국방정책·신흥 위협·대외 활동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며 미사일 방어와 우주 정책을 담당했으며 현재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소속이다. 허드슨연구소는 그가 부차관보 시절 한국·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정책을 다뤘다고 소개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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