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불균형 해소하기 위해 협상 진행"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와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나는 미국을 인도의 석유와 가스의 주요 공급자로 복구하는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와의 무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는 거의 1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인도는 많은 상품에 30~70%의 관세를 부과하며 그 때문에 인도에서 자동차를 파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원하며 우리는 그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보다 많은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갖고 있으며 그를 (인도에) 판매함으로써 적자를 메울 수 있다"라며 "모디 총리와 나는 미국을 인도의 석유와 가스의 주요 공급자로 복구하는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양국 정상은 원자력 에너지,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비롯한 각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한 '21세기를 위한 미국과 인도 간 협력 프레임워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도 "우리는 양국 교역량을 2030년까지 5000억 달러로 두배 이상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호혜적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빗대 미가(MIGA·인도를 다시 위대하게)란 표현을 언급하며 "마가와 미가가 합치면 번영을 위한 메가 파트너십이 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에 새 영사관 개설 방침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도 요청했다.
이 외에 양국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인도에 해양 정찰기 P-81 6대를 추가로 공급하고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스트라이커 장갑차 인도 내 공동생산도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