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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9곳 퇴출…사유는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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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5. 02. 21. 14:50

거래 정보 보고 의무 위반, 경영진 범죄 혐의 기소
호주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 디지털 자금 세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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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셔터스톡
아시아투데이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호주 금융 당국이 자금 세탁 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암호화폐 거래소 9곳의 등록을 취소했다.

온라인 매체 디크립트는 지난 18일 금융 범죄 감시 및 규제 기관인 호주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AUSTRAC·오스트락)가 2024년 1월부터 1년간 자국 암호화폐 기업 106곳의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한 끝에 이같이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업체가 관련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인 취소된 업체는 아우아시아 트레이딩, 암코 트래블링 앤 익스체인지, 블루스타 익스체인지 등이다.

이 업체들은 디지털 화폐 거래 및 송금 정보 보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회사 경영진은 심각한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락에 따르면 호주에는 디지털 화폐 거래소 417곳과 디지털 화폐 송금 업체 5112곳이 등록돼 있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자격 정지 또는 등록 취소 등의 처분을 받는다.

브렌던 토마스 오스트락 최고경영자(CEO)는 "오스트락의 보고 기관은 범죄를 적발하는 최전선 방어선"이라며 "기업들의 의심스러운 거래를 식별하고 호주 금융 시스템을 범죄 조직이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CEO는 "오스트락은 특히 디지털 상품 거래소(DCE) 부문의 자금 세탁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이를 계속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기 등 범죄의 수익금과 관련된 자금을 이동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에는 약 1200대의 암호화폐 ATM이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호주 경쟁 소비자 위원회는 2023년 발생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사기 대부분이 암호화폐와 관련이 있었다면서,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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