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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에너지원, SMR③] 두산에너빌리티, SMR 리딩기업 역량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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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2. 28. 06:00

지난해 뉴스케일 원자로 모듈 소재 제작
올해 주기기 공급사로 선정
제작 기간 단축 위한 혁신기술 개발
연 20기 규모 SMR 제작 역량 확보 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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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 대형 원전에서 쌓아온 압도적인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SMR 사업을 확대하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엑스에너지(X-energy), 테라파워(TerraPower) 등 미국 주요 SMR 개발사들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SMR 시장에서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뉴스케일파워와 원자로 모듈 제작성 검토 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같은 해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44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고, 이후 2021년 6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협력을 강화했다.

2022년 원자로 모듈 소재 제작 착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제작을 시작, 올해는 주기기 3종(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노심동체구조물)의 공급사로 선정되며 핵심 기자재 제작 역량을 인정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제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PM-HIP(분말-열간 등방가압성형), EBW(전자빔용접), DLC(레이저 용접) 등 기술을 개발하며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SMR 시장에서 타 기업 대비 빠른 대응력을 갖춘 제작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제조 시설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SMR 공급망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신뢰할 수 있는 제작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은 1980년대부터 원전을 꾸준히 건설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그 결과 올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대형 원전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대를 제작·납품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다양한 SMR 설계사들과 협력해 원자로 주기기를 제작하는 'SMR 파운드리' 전략을 추진 중이다. SMR 설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 차별화된 제조 전문성, 견고한 글로벌 공급망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SMR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SMR 수주 물량도 늘고 있다. 당초 5년간 62기 수주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물량 확보에 따라 투자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현재 SMR 초도호기 제작을 위해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며, 지난 4월 루마니아 대통령이 창원공장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제작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두산은 SMR 파운드리로서 다양한 SMR 설계사들과 협력해 핵심 기자재를 제작 중"이라며 "혁신적인 제조 기술 개발과 견고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SMR 제작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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