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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핀란드·스웨덴에 재차 경고…“나토 가입 후 상황 따라 대응할 것”

러, 핀란드·스웨덴에 재차 경고…“나토 가입 후 상황 따라 대응할 것”

기사승인 2022. 07. 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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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나토 가입은 지역 안보 지형 복잡하게 만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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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연방 안전보장 이사회 부의장. /사진=AP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러시아는 두 국가의 나토 가입 후 시행하는 정책에 따라 상호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는 28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결정은 발트해 지역 안보 상황을 확실히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지역 안보를 강화시키는 것이 아닌 오히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는 두 나라의 나토 가입 결정 배경에 있어 내부사항 그리고 바다 건너 브뤠셀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이해한다"면서도 "나토 가입 결정의 결과로 파시키비-케코넨 라인으로 대표되는 핀란드, 중립국 스웨덴과의 관계에 대해 수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 후에는 필요한 수단으로 러시아의 이익과 안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들이 나토 동맹의 틀 안에서 온건정책 또는 기지 건설 및 타격무기 배치 등 여러 경로를 선택할 경우 러시아는 대칭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시키비-케코넨 라인은 핀란드 7대 대통령인 파시키비가 처음 고안하고 그의 후임자인 8대 대통령 케코넨이 타결해 2차대전 이후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러시아-핀란드 간의 중립외교 정책을 뜻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불거진 안보위기 여론이 확산되자 핀란드와 스웨덴은 70여년 동안 유지한 비동맹주의 정책을 재고해야 했으며 지난 6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 초대받은데 이어 이달초 나토 가입의정서에 서명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와는 우크라이나처럼 영토 문제를 갖고 있지 않기에 원하는 대로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나토)군 부대와 시설이 그곳에 배치된다면 우리는 똑같이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 영토에 위협을 가하는 영토에는 같은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예민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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