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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수공장 시찰…“전쟁준비 완성”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전쟁준비 완성”

기사승인 2023. 08. 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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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시험사격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5일 현지 군수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소총을 시험사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요군수공장을 잇따라 시찰하고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다.

특히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전략순항미사일 및 무인공격기 엔진, 저격무기, 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등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 사흘간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당의 군수공업정책의 핵심목표 수행정형을 요해(파악)했다"고 6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공장경영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과 새로운 탄종을 계열생산하기 위한 능력조성사업 등 국방경제사업의 중요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공정 전반에 대대적으로 새로운 설비들과 측정장치들을 도입해 정밀가공 능력을 제고하고 자동화를 실현했으며 노동환경 조건을 비약적으로 일신"하는 등 공장이 이룬 기술·생산공정 현대화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북한) 군대의 전쟁준비를 더욱 완성해나가는 데서 공장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책임과 임무"를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그는 "(북한) 국방공업의 발전성과 현대성을 상징하는 본보기 공장 앞에 나서는 당면과업과 전망과업수행을 위한 방도들을 밝혀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새로운 계열의 저격무기 생산실태를 파악하고 "변화된 전쟁양상에 맞게 인민군대 전선부대들과 유사시 적후에서 무장투쟁을 하게 될 부대들이 휴대할 저격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쟁 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량화와 집중성 보장은 저격 무기개발과 생산의 기본핵심 지표"라며 "(북한) 군인들의 체질적 특성과 전투적 성능을 만족시킬수 있게 새로운 형식, 새로운 구경의 저격무기들을 만들어낼데 대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전략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발동기(엔진) 생산공장과 중요 전략무기대차 생산실태를 파악하고 현지지도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공업발전의 기본열쇠는 군수노동계급의 정신력을 최대한 발양시키는데 있다"며 이들의 생활조건보장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은 오는 21~24일 한·미연합 군사연습과 연계돼 실시되는 우리 정부의 '을지연습'을 앞두고 이뤄진 맞대응 성격의 현지지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을지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다만 김정은이 "우리(북한) 군대의 전쟁준비"를 현장에서 거론하긴 했지만 '미제'나 '남조선' 등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자극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러시아를 향한 '무기 홍보' 내지 무기수출에 방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말 북한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방북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돈독해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연장선상이라는 시각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재룡 당 규율비서, 조춘룡 군수공업부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을 비롯해 올해 초 해임됐던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비서가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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