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 공격 대응하며 방어 능력·안보 체계 지속 발전"
APEX 참관 후 "공격이 최선의 방어…공세적 방어 해야"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북한을 비롯한 적대세력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며 방어 능력과 안보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사이버안보 강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행사는 제가 지난 7월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에서 약속드린 대로 한국 주도의 첫 국제 사이버 훈련인 APEX 2024를 실시한다"며 "이번 사이버 서밋 코리아를 통해 우리의 역량과 경험을 세계와 공유해 인류의 안전과 번영을 지키는 데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사이버 공간이 국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편익이 커지는 만큼 도전과 위협도 증가한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전체주의 국가를 배후에 둔 해킹조직과 사이버 범죄자들은 고도화된 사이버 기술을 악용해 더욱 다양하고 정교한 방식의 공격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사이버 공격이 핵심 기반 시설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면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까지도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사이버 위협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국제 연대를 바탕으로 '능동형 사이버안보'로 전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올해 2월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발표하고 지난해 한미동맹을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하는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는 등 우방국과의 사이버 공조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초연결 AI시대에 맞춰 공공데이터를 빠르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전산망 보안 정책과 암호 사용 정책을 글로벌스탠다드에 맞게 과감히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는 국가 안보와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일"이라며 "올해 처음 열리는 사이버 서밋 코리아가 사이버 안보 분야의 새로운 글로벌 협력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더욱 튼튼한 사이버 안보를 구축해 나가는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첫 회를 맞이한 사이버 서밋 코리아는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공동 주최로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우주시대,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을 주제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 방안 등 다양한 사이버안보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 종료 후 첨단기술·사이버안보 기업 홍보를 위한 전시장에 들러 브리핑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국정원의 사이버 공격 탐지 및 대응 과정 시연을 관람한 후 사이버안보 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워싱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약속했던 한국 주도의 첫 국제 사이버훈련(APEX)을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나토 사이버방위센터장이 "나토와 아태지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나토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에게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공세적 방어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해외공관 및 17개국 해외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신성범 정보위원장 등이, 정부에서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임종인 사이버 특별보좌관,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 400여 명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