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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쪼개진 ‘지상무기 방산전시회’

둘로 쪼개진 ‘지상무기 방산전시회’

기사승인 2024. 09.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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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KOREA·KADEX 연이어 개최
이달 25~28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DX KOREA 2024 행사 포스터(왼쪽)와 다음 달 2~6일 계룡대에서 열린 KADEX2024 행사 포스터.
국내 유일의 지상무기 방위산업전시회가 올해는 결국 둘로 쪼개져 개최된다.

25일부터 28일까지 디펜스엑스포(IDK)가 주도하는 'DX KOREA 2024'가 경기도 고양의 킨텍스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육군협회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육군본부 등이 위치한 계룡대에서 'KADEX 2024'를 개최한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2년 마다 개최됐던 국내 유일의 지상무기 전시회는 'DX KOREA(디엑스 코리아)'였다. 그러나 행사를 공동 개최했던 육군협회(주최)와 디펜스엑스포(주관)가 회계처리상 신뢰 문제와 전시회 수익금 배분, 전시회 주도권 등으로 갈등하면서 올해부터 각각 전시회를 열었다.

기존 전시회의 명칭인 DX KOREA는 디펜스엑스포 측이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 2021년에 상표권을 등록했다. 육군협회는 DX KOREA 명칭은 양측의 공동 소유인데 일방적으로 상표권 등록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육군협회는 결국 계룡대에서 'KADEX'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육군협회만의 전시회를 열게 됐다. 다만 육군협회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육군본부의 후원 명칭 사용 승인은 디펜스엑스포보다 먼저 얻어냈다.

양측의 갈등 군 당국은 통합전시회 개최를 위해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군 당국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DX KOREA 후원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 통보하라는 권고를 받아 든 뒤인 올 7월에 디펜스엑스포측에도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하면서 군이 후원 승인한 두 개의 전시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군 당국의 안일한 행정 때문에 국내 방산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주일 간격으로 잇따라 열리는 지상무기 방산전시회에 각 업체별로 참가하는 전시회는 상이하지만 일부 업체는 양측 모두에 참가하게 되면서 비용과 업무부담이 두 배로 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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