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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동남아 원전 진출 교두보 확보

尹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동남아 원전 진출 교두보 확보

기사승인 2024. 10. 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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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정상회담…尹 "양국 관계 새로운 장"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 MOU'
광물 공급망 협력·군 현대화 등 MOU 20건 체결
필리핀 국빈 오찬, 건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필리핀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양국은 수교 75년 만의 관계 격상에 따라 기존 협력은 더욱 강화하고 안보, 경제, 원전 등 협력 범위를 전방위로 넓히기로 했다.

특히 양국이 1986년 건설이 중단된 필리핀 바탄 원전 건설 재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우리 기업이 중동과 유럽에 이은 동남아 원전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대한민국과 필리핀 공화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에는 △국방 및 안보 △경제 및 개발협력 △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공동언론 발표에서 "오늘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필리핀 에너지부는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필리핀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약 3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에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국빈 방문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부부
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7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싱가포르로 향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및 PGN 해상교량 사업, 사마르 해안 고속도로 건설 등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관련 MOU도 체결됐다.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및 PGN 해상 교량 인프라 사업은 우리 기업들의 경쟁입찰로 진행돼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지원한다.

또 두 정상은 필리핀이 2023∼2028년까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 '한-필리핀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에 관한 MOU'을 체결해 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했고, 지난해 9월 서명한 '한-필리핀 FTA'도 조속히 발효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마르코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오찬, 비즈니스포럼 등에 참석한 이후 다음 순방지인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필리핀 국빈오찬과 비즈니스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류진 한경련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 기업은 총 20건의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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