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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선거 중지 가처분 기각, 14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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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1. 13. 16:22

법원, 가처분 신청 모두 기각
14일 예정대로 선거 진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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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1차 정책토론회에 나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중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이로써 선거는 예정대로 14일 진행된다.

13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성민)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회장 후보로 출마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비롯한 대의원 11명은 각각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두 사건 신청서를 모두 받은 서울동부지법은 10일 심문을 진행했고 선거일을 하루 앞둔 이날 기각 결정했다.

앞서 강 후보는 "선거인단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추첨이 되지 않았고 선거인단의 선거 또한 평등한 조건에서 이루어지기 어렵게 투표 조건이 설정됐다"며 피선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을 포함한 대의원 11명은 150분만 주어지는 투표 시간 등을 문제로 삼았다.

하지만 법원이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선거는 당초 예정됐던 대로 14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선거인단 2244명의 투표로 치러지게 됐다.

법원의 기각 결정 후 대한체육회 측은 "투표와 개표는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참관인들의 입회하에 공정하게 운영될 예정"이라며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선거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교수(이상 기호순) 등 6명이 출마했다.

판세는 후보가 6명이나 난립한 가운데 탄탄한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이 회장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반 이기흥 연대를 외치며 단일화 협상을 벌였던 유승민 후보, 강태선 후보, 강신욱 후보는 서로를 향해 감정이 상할 만큼의 네거티브전을 벌여 오히려 이 회장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인을 향해 거듭 제기되는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상당한 불쾌감을 표했다. 유 후보는 도덕성 논란과 선수 바뀌치기 의혹 등을 거론한 후보들을 향해 "나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지만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시켜 드린다"며 "누가 누구에게 도덕성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본인들의 과거를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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