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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씻자, ‘남혐 발언’ X 인플루언서에 광고 줬다가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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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승인 : 2025. 02. 11. 18:16

"키 160cm 남자는 여소 받지말라" 등 발언 논란
발을씻자 짱구 에디션. /LG생활건강

최근 LG생활건강의 바디케어 브랜드 온더바디의 '발을씻자'가 남성혐오 발언을 한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팔로워 수 26만5690명(2일 기준)을 보유한 해당 인플루언서는 "키 160대 남자들은 인간적으로 여소 받지 맙시다", "쫀득쫀득이라는 단어 자체가 웃기다" 등의 발언으로 남혐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 사용된 '쫀득쫀득'이라는 표현은 '버블티를 먹는 남자가 보기 싫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해당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이 인플루언서는 "괜찮은 남자도 꽤 많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 아이들에게 무지성 남혐을 부추기는 것은 어른의 태도가 아니다"라는 지적에 대해 "남혐을 X말고 어디서 하냐"고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해당 인플루언서는 "저의 첫 광고가 들어왔다"며 '발을씻자' 광고를 진행했다. 광고 게시물에서는 "반려견 제품인데 손에 씻었다"며 "피부에 아무런 자극이 없으니 안심하고 사용하라"는 트윗과 함께 제품 이미지를 첨부했다. 


X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LG생건 불매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등 강한 반발을 표출했다. 고객센터에 문의한 한 누리꾼에게 '발을씻자' 측은 "해당 인플루언서가 남혐 발언을 하는 인물인지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내용을 확인 후 해당 광고 글을 삭제했으며, 향후 커뮤니케이션에서 이 같은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에서는 "검토도 없이 광고를 주는 게 말이 되냐",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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