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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봉 안 올랐는데…지난해 금융·엔지니어링 직군 10% 상승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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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2. 11. 16:17

잡플래닛, 최근 3개년 연봉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지난해 평균 연봉 인상률 8.5%…전년비 5.6%p ↑
기타 서비스직, 평균보다 낮은 6.5%에 그쳐
연봉 인상 승진 취업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高 현상'으로 많은 기업이 연봉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한 가운데, 금융과 엔지니어링 등 특정 직군의 경우 평균 연봉 인상률이 2023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브레인커머스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은 고용보험 등으로부터 수집한 약 127만건의 인증 연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최근 3개년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평균 연봉 인상률은 8.5%로 전년(2.9%) 대비 5.6%p 상승했다. 잡플래닛이 발간한 과거 연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2% 내외의 연봉 인상률을 보였으며, 코로나 직후인 2021년은 오히려 마이너스 인상률을 보였다. 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 평균 연봉 인상률은 채용 시장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코로나 이후 누적된 연봉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잡플래닛 측은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금융과 엔지니어링 분야의 상승세가 가팔랐는데, 금융 관련 전문직인 △보험계리사·손해사정사 △회계사 △세무사는 지난해 연봉 인상률 1~3위를 석권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2023년에는 보험계리사·손해사정사가 0.6%, 회계사와 세무사 또한 1~2% 인상에 그쳤으나, 2024년에는 11~14% 수준의 대폭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직군들도 지난해 평균 연봉 인상률 상위권에 올랐다. 전자·반도체 직군은 2023년 대비 11.3% 상승했으며, 화학·에너지 직군도 11.1% 올랐다. 토목 설계 또한 11%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IT 직군 또한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웹 개발의 경우 10.9%,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은 10.1% 등 10%대로 올랐다. 이들 직군의 경우, 2023년에는 평균 2.5~3.5%의 인상률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인 셈이라고 잡코리아 측은 덧붙였다.

반면, 기타 서비스직은 평균(8.5%)보다 낮은 6.5% 상승에 그쳤다. 고객지원·CS, 총무·사무 등 전통 직군의 경우, 2023년 평균 연봉 인상률은 3.6%로 평균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인상률은 평균보다 낮아 특정 직군과의 격차가 더욱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연봉 인상률 차이는 연차에 따라서도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저연차인 경력 1~3년 차의 2023년 연봉은 2022년 대비 2% 인상에 그쳤으나, 2024년으로 넘어오면서 평균 7.7% 인상률을 보였다. 경력 10년 차도 2023년 평균 1.5% 인상에 그쳤으나, 지난해 인상률은 5.2%였다.

인사·채용 관계자는 "연차별 인상률 차이는 줄었지만, 직군별 인상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등 각 직군의 연봉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 연봉 테이블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개인과 기업 모두 시장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협상 전략이 필요한 만큼, 개인은 자신의 시장 가치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기업은 미래를 설계하는 좋은 기회란 점을 인지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년 직군별 평균 연봉 인상율
2024년 직군별 평균 연봉 인상율./잡플래닛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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