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주거명품도시 성북'의 변곡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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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지난 3일 성북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성북구민의 일상이 행복할 수 있도록 언제나 구민 삶의 현장에서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구민과 함께 미래를 서약하고 도약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구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구청장은 △강북횡단선 재추진 △촘촘한 복지망 구축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등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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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역에서 성북구 정릉·길음, 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거쳐 양천구 목동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정릉에서 청량리까지 9분, 목동까지는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져 통행시간이 30%가량 단축된다. 특히 정릉역(우이신설선), 길음역(4호선), 종암역(동북선), 월곡역(6호선) 4개 노선과 환승해 그간 서울의 동북부와 서남부간 이동을 도로에만 의존해야 했던 주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산악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수요는 적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10만명을 목표로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촉구범 구민 서명운동'을 벌였고,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전체 구민의 61.5%인 26만명이 동참했다. 이후 이 구청장은 11월 29일 주민대표 14명과 함께 서울시에 서명부를 전달했으며, 12월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실을 방문해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성북구민의 열망을 전하고 정부의 관심과 화답을 요청했다. 인터뷰 당일에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의회에 서명부를 전달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교통은 복지다. 교통이 단절되면 모든 기능이 마비돼 버리기 때문에 서울 동북부와 서남부 간 교통 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강북횡단선은 꼭 필요하다"며 "성북구의 미래를 위해 강북횡단선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시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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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올해가 '주거명품도시 성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선 하월곡동 70-1번지 일대와 석관동 62-1번지 일대가 다음 달 도시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종암동 3-10번지 일대도 올 상반기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장위10구역 갈등은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져 극한으로 치닫기도 했지만, 구역에서 제척하고 올해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미아리텍사스 일대를 재개발하는 신월곡1구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철거가 진행돼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벗고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성북구에는 전국 최다 규모인 125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다만 정비사업은 방식이 다양한 데다 단계가 복잡해 꼭 알아야 할 주요 사항이 많음에도 주민의 눈높이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 이에 구는 주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쉽게 알려주기 위해 맞춤형 교육인 '성북구 찾아가는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최근에는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대금 갈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추가 분담금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갈등 해결을 위해 코디네이터(전문 중재자)와 구·시·조합·시공자가 함께 참여한 중재 회의 등 지속적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상호간 이견을 좁히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북구가 주거명품 도시로 변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대처하고 양측이 원만히 합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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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민생경제 회복에도 힘쓴다. 구는 지난달 14일 설 명절에 맞춰 400억원 규모의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이는 올해 성북구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목표의 약 60%에 달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1월 발행액 중 최다 규모다.
또 물가 안정 관리를 위해 착한가격업소를 12곳 추가 확대하고, 전년도 대비 100억원 인상된 300억원의 융자지원금을 마련해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하거나 담보력이 부족한 세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맞춤형 복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성북복지재단'을 설립한다. 이 구청장은 "복지재단을 통해 기존의 복지 시스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구에 맞는 복지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추진해 주민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는 성북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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