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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체제 출범… 메르스 컨트롤타워 행보

황교안 국무총리 체제 출범… 메르스 컨트롤타워 행보

기사승인 2015. 06.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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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방문해 “메르스 종식 선봉에 서겠다”
국회 본회의서 찬성 156, 반대 120… 黃, 19일 국회서 유감표명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가결로 제 44대 국무총리가 됐다. 전임 이완구 총리의 사퇴 후 52일 만에 총리 자리에 오르면서 국민통합, 경제활성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수습이란 숙제를 얻었다.

황 신임 국무총리는 지난 52일 동안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총리대행으로 일했지만 메르스 컨트롤타워 부재란 비판과 경제 상황 악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민심을 보듬고 메르스를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전날 단독으로라도 총리인준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서고 여야 원내지도부가 본회의 참석을 합의하면서 황 총리의 인준도 하루 늦어졌다. 하지만 일단 본회의 개최가 합의되면 가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재석 의원 278명이 참석한 가운데 156명이 찬성표, 120명이 반대표, 2명이 무효표를 던졌다. 새정치연합은 본회의 참석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의원들간 이견을 벌이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40분여 분이 지나고나서 ‘자유 표결’을 결론으로 내린채 참석했다.

여야는 황 후보자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렸지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총리 역할의 중요성만큼은 공감대를 나타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표결 합의를 “고육적 결정”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국민은 공황에 빠져가고 있다. 국민의 불안과 국민의 어두운 심리를 국회에서 어루만져 해결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 사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민심도 따라서 굉장히 이반돼 있는 시기”라며 “일단 메르스 사태의 행정부 사령탑이 돼서 이 사태의 조기 해결에 일단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에 얼마나 큰 방해가 될지, 얼마나 큰 재앙이 될지 두고보겠다”고 반대표를 던졌음을 강조했다.

황 총리는 오는 19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 여야는 야당이 제안한 ‘변호사법’ ‘인사청문회법’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등 세가지 법률안 대신 국회 운영위에서 ‘인사청문개선소위’를 만들어 제도 개선 논의도 진행한다. 야당으로선 소기의 성과다.

황 총리는 메르스 장기화 우려 속에 총리직에 오른 만큼 메르스 현황 점검을 첫 공식 행보로 정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반께 김주현 법무부 차관, 김수남 대검차장, 김현웅 서울고검장 등 법무부, 검찰 고위 간부, 법무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서도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우리 국민은 수많은 역경을 헤쳐 온 저력이 있다”며 “지금 이 어려움도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 믿고 합심하여 극복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예정된 취임식을 연기하고 메르스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중구보건소를 찾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 존립의 최우선 가치인데, 메르스로 국민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직무대행 체제에서 진행된 메르스 일일상황점검회의 명칭을 ‘메르스 범정부대책회의’로 바꿔 컨트롤타워 역할에 박차를 가했다. 기재부·교육부·외교부·법무부·국방부·행자부·문체부·농식품부·보건복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간 영상 회의로 메르스 현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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