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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했나…정부 “예의주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했나…정부 “예의주시”

기사승인 2015. 09. 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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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동창리역 예전부터 가림막 설치, 발사작업 은폐
2012년 은하 3호 엔진개량, 새로운 크기 로켓 발사 관측
북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의지 공식적으로 시사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2년 12월 보도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발사되고 있는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수순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아직 별다른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인해 기념일 이후에 발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24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실제 준비하거나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며 “사람과 장비 움직임도 예전보다 늘어난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람이나 물자 이동 등에 대해서는 정보사항이라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에는 증축공사 완료 단계에서부터 이미 가림막을 설치해놨으며, 평양에서 철도로 연결된 동창리역에도 가림막을 일부 설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동창리 일대에 가림막을 2군데나 설치한 것은 장거리 로켓 크기 등 규모와 발사 관련 작업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의 1·2단 추진체가 완성되면 이를 평양의 미사일 공장에서 철도를 이용해 동창리로 이송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 평양 인근에서 로켓 추진체 모습도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다음달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다면 지난 2012년 발사한 은하 3호 로켓의 엔진을 개량해 만든 새로운 크기의 로켓을 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장은 지난 14일 새로운 지구관측 위성 개발이 마감단계에 있다며, 새로운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와 발사장 확장사업 진척 등을 이례적으로 소개했다.

북한은 향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발사 예정기간과 낙하지점 등을 통보하고 남한과 중국·일본 등 주변 국가의 항공당국 등에도 경로 등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은 이 같은 사전 통보절차를 중시하는 분위기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의 운을 떼고 분위기를 착착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술적 문제만 없다면 무조건 다음달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둔 시점에서 발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가 완벽하지 않으면 당 창건 기념일 뒤로 미룰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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