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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경색’ 중기 자금 수요 늘고 ‘영끌·빚투 규제’ 신용대출 줄었다

‘자금경색’ 중기 자금 수요 늘고 ‘영끌·빚투 규제’ 신용대출 줄었다

기사승인 2021. 03. 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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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기대출 잔액 약 554조8800억원 증가
코로나發 유동성 위기에 자금 수요 확대
신용대출은 556억원 감소
당국 규제·금리 상승·증시 조정 효과
오늘부터 집합제한 소상공인 특별대출 가동<YONHAP NO-4001>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이 1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특별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 지난 1월 18일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연합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늘면서 지난달 자금 수요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에 대한 금융당국 규제 영향으로 신용대출은 감소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2월 말 기준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잔액은 554조8778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5738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많은 규모다.

중기 대출이 올해에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내수 부진과 판매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른바 ‘코로나 대출’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책을 확대했고, 자금 수요가 늘어난 만큼 대출도 증가한 것이다.

지난 1월 18일부터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리를 2%대로 낮췄고 대출 보증료도 인하했다. 집합제한업종 지정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들의 임차료 부담 경감을 위해 최대 1000만원까지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특별 지원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 진행을 위해 신용보증재단과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서 시간이 다소 걸린다”며 “1월 자금 지원정책을 실시한 직후부터 대출 규모가 확 늘지 않다가 2월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 신용 대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2월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규모는 135조1844억원으로 전월 대비 556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영끌’ ‘빚투’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 규제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대출 급증에 대한 정부 규제로 지난달 초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실제로 이들 3곳의 개인 신용대출 규모는 올해 2월 기준 모두 전월 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

금리 상승세와 주식시장 조정 국면 진입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1.99~3.51%였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2월 말 기준 2.59~3.65%로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는 2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 은행 관계자는 “연초엔 상여금 등의 여유 자금이 들어와 개인 신용 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며 “추세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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