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 블링컨 “중국 주변국에 강압과 침략 가해” 비난 (종합)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 블링컨 “중국 주변국에 강압과 침략 가해” 비난 (종합)

기사승인 2021. 03. 17. 19: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의용 "가까운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 개최 기대"
블링컨 "한·미 동맹, 세계 평화와 번영 위한 연결고리"
중국엔 홍콩, 대만, 티베트 지역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
[포토] 기념촬영하는 정의용-토니 블링컨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회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만나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한·미 공통의 과제로 꼽았고,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는 “주변국에게 강압과 침략을 가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정 장관은 이날 블링컨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런 관점에서 바이든 새 미국 행정부의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이 임기 초반에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을 특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애틀란타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들을 위로한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정 장관은 이번 2+2 회담이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중시 기조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블링컨 장관 방한 전에 오랜 현안이었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된 것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5년 만에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미국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한반도는 물론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돼 한·미 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더욱 건전하고 호혜적인 포괄 동맹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확고히 정착해서 실질적 진전을 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한·미 동맹은 세계 평화와 번영 위한 연결고리”·중국엔 홍콩, 티베트 등 사태 강하게 비난
블링컨 장관도 이날 회담에서 “필수불가결한 동맹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첫 해외 순방을 위해 일본과 함께 한국을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한·미 동맹은 우리 두 나라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결고리”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현안을 한·미 공통 과제로 꼽으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들과 일본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공유된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함께 서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위협과 도전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홍콩 경제를 조직적으로 잠식하고,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티베트의 인권을 유린하고, 남중국해에서 인권법을 위반하는 주장을 펴기 위해 강압과 침략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은 자국민에 대해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는 근본적인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고 그것을 억압하는 세력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끝으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 동맹은 지역의 안보를 보장해 주고 있다”며 “이 동맹이 유지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십년 간 그 기반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