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욱 국방부 장관이 오는 28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순방 길에 올랐다.
국방부는 서 장관이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민항기로 출국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의 목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순연된 고위급 국방외교활동을 재개해 방문국가와의 국방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우선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과 만나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한-UAE 고위급 정례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양국 간 군사교류와 국방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서 장관은 UAE 방문 기간 중 UAE 측 군 주요 인사를 만나 양국 간 국방 및 방산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어 서 장관은 파병 10주년을 맞이하는 아크 부대를 방문해 해외파병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을 지닌 아크 부대는 2011년부터 파병돼 UAE 특전사와 연합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UAE군 훈련지원과 유사시 UAE 내 한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5일부터는 인도로 이동한 뒤 이튿날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양국 간 다양한 국방 및 방산협력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는 미국·호주·일본과 함께 중국 견제 목적의 협의체인 쿼드(Quad)에도 참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인도를 방문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과 인도 간 현안 외에 대중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 장관은 또 이번 인도 방문기간 중 2019년 양국 정상 간 합의사항으로 지난 3년 간 건립을 준비해 온 ‘한·인도 우호공원’ 개장식 행사에 참석하고, 전쟁 당시 최대 규모의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한 인도 군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기 위한 참전기념비 제막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 장관의 이번 순방은 우리와 ‘특별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중동 및 서남아의 핵심 우방국인 UAE와 인도와의 국방 및 방산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