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자궁 매독균 노출 태아 황달·청각장애·장질환 발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자궁 매독균 노출 태아 황달·청각장애·장질환 발현’

기사승인 2021. 04. 14. 18: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매독균에 노출된 태아는 출생 후 황달이나 청각장애, 장질환 등의 임상질환을 동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순민<사진>·임주희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이 2013~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등재된 548명의 선천성 매독 가능성 신생아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들 신생아는 산모가 임신 중 매독 관련 진료를 받았고 태어난 후 선천성 매독 감염 선별검사인 ‘비트레포네마 검사’를 받았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이라는 병원균 감염으로 발병한다. 대부분 성관계로 전파되지만 임신부가 매독균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궁에서 태아로 직접 전파돼 ‘선천성 매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이순민 교수
교수 연구팀은 이후 정밀검사 등으로 250명을 추려 선천성 매독 치료를 했다. 148명은 10일 이상, 66명은 하루 동안만 치료를 받았다. 26명은 2∼9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선천성 매독으로 치료를 받은 250명에게 가장 흔한 증상은 황달(140명, 전체 56%) 이었다. 청각장애(34명, 전체 14%), 신장질환(21명, 8%), 정신지체(19명, 8%) 등의 순이었다. 태내 성장지연과 미숙아도 15명이 관찰돼 전체 6%를 차지했다고 교수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매독균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자궁 내 유아로 전염되는 선천성 매독은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질병 발생 및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며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 신생아들의 선천성 매독 현황과 임상 증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