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는 모습./연합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비서관(5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혜로 살아온 인생에는 모든 게 특혜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처장은 1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비서관 특혜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관련해) 설명 자료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설명자료를 통해 “공수처장 비서는 처장을 수행하고 일정관리 등을 하는 별정직으로, 별정직 비서는 대개 공개 경쟁 채용을 하지 않는다”며 “친인척이나 학교 후배, 지인 등 연고가 있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김 처장과 아무 연고가 없는 사람을 채용한 것”이라고 의혹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출신 중에서 국회의원 비서관, 보좌관 등 공직 추천을 할 때 의뢰를 많이 받고 추천을 하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채용을 해야 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처장의 임명 일자가 유동적인 상황이었고 이에 맞춰 즉시 부임할 수 있는 변호사여야 했다”며 “공개 경쟁 채용을 통해 단 며칠 만에 처장 비서 채용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운국 차장이 대한변협의 추천을 받아 임명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대한변협에 의해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다가 며칠 뒤 사퇴한 것만 봐도 사실이 아님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