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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서 화재 발생,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로 인명피해 없어

고시원에서 화재 발생,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로 인명피해 없어

기사승인 2021. 04.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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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1시 신림동 고시텔 화재, 간이스프링클러설비로 연소확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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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텔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화재 발생 후 간이 스프링클러가 즉시 작동해 화재 확대를 막았다./소방청 제공
간이 스프링클러는 얼핏 중요하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장비로 설치 유무가 피해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2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47분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고시텔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간이스프링클러설비가 작동되면서 인명피해 없이 초기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2년 전 발생한 종로구 국일고시원(2018년 11월 9일/ 사망7, 부상 11)처럼 거주자가 잠든 새벽 취약시간대에 발생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화재가 발생한 고시텔에는 화재 벨소리가 울렸고, 간이스프링클러설비가 작동해 화재가 발생한 장소만 일부 소실됐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9건의 고시원 화재가 발생했으나 모두 간이스프링클러설비가 작동하면서 연소확대가 차단돼 단순 연기흡입 1명을 제외하고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2건 발생)과 비교해 화재건수는 25%, 인명피해(3명→1명)는 66% 줄어든 것이다.

2019년 ~ 2020년을 비교한 결과는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도에는 화재가 65건 발생하고, 인명피해는 9명(부상 9)이었으나, 20년도에는 화재가 38건 발생하고, 인명피해는 6명(사망1, 부상5)으로 화재는 42%, 인명피해는 33% 각각 감소했다.

소방청은 2019년 9월 부터 간이스프링클러설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고시원과 산후조리원에 대해서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일고시원 화재이후 고시원과 산후조리원 중 간이스프링클러설비가 미설치 된 영업장은 2022년 6월 30일까지 의무설치토록 법률이 개정됐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영업주가 1/3씩 비용을 부담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대상 1513개소(고시원 1481, 산후조리원 32) 중 지원사업 추진율은 81%(1231개소)이다. 나머지 19%(282개소)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추진하도록 독려중이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고시원, 산후조리원 등 화재발생시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시설 중 간이스프링클러설비 등 소방시설이 없는 대상에 대해서는 화재안전 성능보강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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