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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안암동 주민들, 8년째 홀몸 어르신 생신상 챙겨드려

성북구 안암동 주민들, 8년째 홀몸 어르신 생신상 챙겨드려

기사승인 2021. 05. 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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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안암동자원봉사캠프 활동가들이 ‘사랑의 촛불 밝히기’ 활동으로 저소득 홀몸어르신 생신상을 준비하고 있다./성북구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성북구 안암동 주민들이 8년째 홀몸어르신 생신상을 챙겨온 미담사례가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일 성북구에 따르면 안암동자원봉사캠프에서 진행하는 ‘사랑의 촛불 밝히기’는 2014년에 최초 시작, 홀로 생일을 보내는 저소득 홀몸어르신을 챙기는 활동이다. 재작년까지는 직접 상차림을 준비해 동주민센터에서 함께 축하를 해줬으나, 작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원봉사활동가들이 어르신 가정에 생신상 차림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캠프 특화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가족들과 관계가 단절된 어르신 1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소 연락하는 가족이 없어 홀로 생신을 맞는 어르신들에게 자원봉사활동가들이 준비한 불고기, 미역국, 밑반찬, 과일, 떡, 방역물품 등 15종 생신상 선물이 직접 가정으로 전달돼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자원봉사자들은 2인 1조로 구성돼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생신상을 전달하고 건강상태 및 안부 확인도 잊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안암동 자원봉사캠프 주관 및 주민자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안암어린이집의 협력으로 진행됐는데, 안암어린이집에서 특별히 가정의 달을 맞아 원생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 및 생신카드를 마련해 지역사회의 따뜻한 사랑을 전달했다.

생신상 차림을 받은 한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이웃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외로웠는데, 매년 혼자 보내는 생일을 챙겨줘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봉숙 안암동자원봉사캠프장도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힘든 시기를 보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모아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드리는 시간이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안암동자원봉사캠프는 올해 이 사업을 통해 연 6회, 60여명의 어르신을 돌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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