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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월풀 제친다…매출도 세계 톱 ‘예약’

LG전자, 월풀 제친다…매출도 세계 톱 ‘예약’

기사승인 2021. 05. 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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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격차 8000억원 역대 최대
연간매출 예상서 크게 앞서 1위 유력
lg월풀
LG전자가 올해 미국 최대 가전기업인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그간 영업이익에서는 월풀을 앞서온 반면 매출로는 뛰어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으로 매출에서도 월풀과 큰 격차를 벌리면서 1위 자리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실적 전망을 내놓은 13개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H&A)부문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4635억원, 2조4745억원으로 관측된다. 이는 블룸버그에서 예상한 월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인 24조4000억원(218억2800만달러), 2조4000억원(22억700만달러)보다 앞선 규모다.

LG전자 H&A부문은 영업이익에서 2017년부터 월풀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매출은 꾸준히 격차를 좁혀왔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번 월풀에 밀렸다. 분기로는 2019년 처음 월풀을 꺾었고, 작년 1분기와 2분기에도 LG전자 H&A부문 매출이 각각 2000억원 정도 앞섰다. 그러다 연간 매출은 하반기에 추월한 월풀에게 선두를 내줘야했다.

다만 올해는 LG전자 H&A부문이 1분기에 역대 최대 격차를 벌려놓으면서 연간 매출도 글로벌 1위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풀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53억5800만달러), 6900억원(6억1800만달러)이다.

같은 기간 LG전자 H&A부문은 매출액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달성하며 월풀을 모두 제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펜트업(pent·억눌린) 수요가 실적 성장을 이끌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본부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했던 영향이 컸다. 이에 매출은 전년대비 1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2.1% 증가했다.

특히 LG전자 H&A부문은 올해 1분기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액으로 월풀을 8000억원 가까이 앞질렀다. 매출 기준 월풀을 이겼던 사례 중 역대 최대 격차다. 올해 하반기까지 큰 변수가 없다면 영업이익 뿐만 아니라 매출로도 LG전자의 세계 톱 자리는 유력해진 셈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과 TV는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프리미엄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며 “하반기는 백신 접종 확산과 외부활동 재개로 인해 홈코노미 수요가 둔화될 수 있겠지만, 뉴노멀 트렌드로서 집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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