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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송영길 당대표 ‘통합과 민생’ 메시지 신선하다

[사설] 송영길 당대표 ‘통합과 민생’ 메시지 신선하다

기사승인 2021. 05. 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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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됐다. 인천시장을 역임한 5선의 송영길 의원이 새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송 대표는 3일 취임 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업적을 기리는 글을 남김으로써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그는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꾸어 민생에 집중할 것임을 선언했다. 매우 신선하다.

특히 그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백신, 반도체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국민들의 불안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5선 의원다운 발언이다. 여당이 주도해서 이런 민심을 달랠 때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여당에 돌아선 민심도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반도체도 민생 문제에 포함시킨 것은 향후 우리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송 대표가 언급한 반도체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를 두고 벌어지는 주도권 전쟁에서 한국 정부가 취해야 할 바람직한 전략 문제로 연결된다. 송 대표가 구상하는 전략이 무엇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최근 전경련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8명이 “경제와 안보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2030세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제 당 대표가 된 만큼, 미국에 대해 그가 보였던 돌출적인 언행이 자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송 대표가 ‘통합’과 ‘민생’을 꺼내들면서 국민들은 여당이 필요하면 야당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협력하고 부동산과 백신 등 민생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도 조만간 좋은 방안을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당장 여당 내부 강경파에서 그의 통합 행보를 두고 ‘야당 대표냐’는 야유 섞인 비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송 대표는 당을 결속시키면서도 대선주자를 선출하는 당내 중대한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그의 통합 행보나 민생을 위한 노력도 결실을 맺으려면 당내 지지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이 ‘원팀’을 강조한 만큼 당내 여타 계파들도 송 대표를 대표로 뽑아놓고서는 뒤에서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당을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도 그렇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의원이 새 대표로 선출됐다. 비록 일부 강경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가 제시한 ‘통합’과 ‘민생’의 메시지는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조만간 민주당에서 부동산, 백신, 반도체 등의 문제를 풀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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