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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급등한 유가로 물가 0.8%p 상승할 수도…가계 부담 경감 정책 필요”

KDI “급등한 유가로 물가 0.8%p 상승할 수도…가계 부담 경감 정책 필요”

기사승인 2021. 05. 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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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현안분석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브리핑
천소라 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이 6일 KDI 현안분석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 = 한국개발연구원
최근 급등한 유가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0.8%포인트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급등한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에 한해 가계 부담을 줄이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경제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가 유가 변동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유가 상승은 경제성장률 0.4~0.7%포인트, 물가상승률 0.5~0.8%포인트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았다.

KDI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까지 올라갈 것을 가정하고 고유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유가 상승은 원유 수입국인 한국 경제에 가계 구매력 감소와 기업 생산비용 증가를 유발한다.

국내 석유제품의 대부분이 기업에서 중간재로 활용되고 있어,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이를 상쇄하고자 비석유제품 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다고 보았다.

석유제품 가격 상승 압력이 비석유제품 가격으로 전가되지 않는 경우 기업 생산비용은 0.7%, 가계 소비지출 부담은 0.3% 오른다.

반대로 유가 상승에 따라 비석유제품 가격으로 부담이 전가되는 경우 가계의 소비지출 부담이 1.2%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최근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동반하고 있어 경제성장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아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반등함에 따라 석유류, 전기료 등의 생활 필수품목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고 보았다.

만약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더 급등한다면,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가계 부담을 줄이는 정책적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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