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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넓어지는 ‘대선 경선 연기론’... 커져가는 민주당 고심

전선 넓어지는 ‘대선 경선 연기론’... 커져가는 민주당 고심

기사승인 2021. 06. 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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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달 중순 대선기획단 발족
이재명·추미애·박용진 "대선 경선 예정대로"
최문순·이광재 "흥행 등 위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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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당수’ 선출로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여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총선 이후 두 차례의 지도부 선거에서 사실상 ‘컨벤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가운데 ‘이준석 돌풍’, ‘윤석열 대망론’으로 국민적 관심이 야당에 집중되자 대선 후보를 미리 선출하는 게 독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대선 경선 연기와 관련한 다양한 주장이 분출하면서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달 중순 대선기획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대선 경선과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에 돌입한다. 당 지도부는 이 과정에서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실제 민주당 당헌 제88조 2항은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원칙이냐 흥행이냐’… 반으로 갈라진 여권 잠룡들

그러나 경선 연기론을 둘러싼 대선 후보 간 대립이 점차 팽팽해지고 있어 결론을 내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각종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여당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선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천명하고 있다. 이달 안으로 대선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같은 입장이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여당 소속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저는 (예전부터 경선연기는 안 된다는 입장을) 말씀드린 게 있으니 참고해 달라”며 “정치에 있어 신뢰는 중요한 데, 이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도 지난 10일 YTN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 연기와 관련해 “지금의 당헌 당규는 이해찬 전 대표가 전 당원의 투표를 통해 합의로 내놓은 것”이라며 “이것을 형편이나 형세에 따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도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 안팎에서 제기된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여권 잠룡 ‘빅3’ 중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대선 경선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그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선 시기나 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고,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에서 “필요하다면 경선 시기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광재 의원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경선연기론에 힘을 실으며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여당 주자가 야당 대선주자보다 월등히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경선 흥행 문제는 중요하다”면서도 “대선주자 간 합의가 중요한 만큼 반대가 있으면 경선 일정을 미루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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