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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금융권 협회장은 개점휴업 중…업계는 울상

[취재후일담] 금융권 협회장은 개점휴업 중…업계는 울상

기사승인 2021.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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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왼쪽부터 정희수 생보협회장, 정지원 손보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가 13일 연속 1000여 명대를 기록하며 좀처럼 꺾일 기세가 안보입니다. 대부분 기관과 기업들은 4단계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적인 금융권에서는 더합니다. 어느 보험사는 층간 이동도 자제하고 2인 이상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는 것도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 협회장들의 대외활동도 현재 ‘올스톱’입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모두 코로나19에 대외활동을 접고 칩거 중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업계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업계를 대변해야 할 협회장들이 발이 묶이며 실기(失機)를 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당장 하반기 카드 가맹점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둔 여신금융업계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카드업계의 볼멘소리에도 또다시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김 회장과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지만 통로가 막혀버린 것입니다. 그동안 주기적으로 카드사 사장과 캐피탈 사장 등과 만나며 업계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했던 자리도 갖지 못하면서 상황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이맘때면 해외에서 열리는 보험회의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대외활동을 접고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TF 회의 외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고 있지 않습니다. 생보업계도 현재 4세대실손보험 판매 시작과 함께 마이데이터, 헬스케어 등 신사업 등을 추진하며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습니다. 협회장으로서 금융당국과 소통하며 업계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대변해 성과를 내야 하지만 대외활동이 막혀 답답한 상황이죠. 특히 4세대 실손보험을 놓고 생보사들이 가입 기준을 높이고, 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협회장의 역할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손보업계도 생보업계와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카카오페이의 시장진출로 달라진 시장환경에서 기존 손보사들과의 이해상충도 고려해야 하고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도 반드시 이뤄내려면 협회장의 대외활동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에 제동이 걸리며 방안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 들어 유독 굵직한 현안들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장들의 발목을 잡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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