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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현장] “아이디어 하나면 벤처기업”…글로벌 의료산업의 미래 ‘대경의료산업진흥재단‘

[명품현장] “아이디어 하나면 벤처기업”…글로벌 의료산업의 미래 ‘대경의료산업진흥재단‘

기사승인 2021. 08. 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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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편의성 고려해 대형 챔버·MRI 등 최첨단 기기 한자리
2024년 감염병 치료제 개발 사업도…입주기업 100여개 달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제공=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국내 유일의 합성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사업화 전(全)주기 지원기관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매일 분주한 일정을 소화한다.

설립 12년째인 대경의료산업진흥재단은 그동안 1조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낸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개발을 지원하며 핵심역량을 인정받았다. 향후 5년 내 자체적으로 1조원 규모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게 목표다.

지난달 28일 기자는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내 의료산업진흥재단을 찾아 4개 센터를 방문했다.

자동차도 측정 가능 ‘챔버’ 눈길

의료기기센터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장비는 ‘전자파 챔버’다. 주로 대형 장비의 전자파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10/3M Chamber(챔버)’의 규모는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자동차도 올려 측정할 정도라고 한다.

챔버 옆 방에는 대형 의료기관에서 볼 수 있는 MRI(자기공명영상장치)와 PET-CT(양전자 단층활영) 등이 나란히 구비돼 있다. 한 곳에서 관련 연구를 모두 진행할 수 있도록 짜여진 구조로 연구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홍장의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은 “의료영상과 로봇의료기기, ICT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등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 차세대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센터는 실제 연구한지 5년만 17건의 기술이전,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 2건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신약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 및 최종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요소기술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한다.

의약생산센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의약생산센터에서 실험중인 연구원들./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미니피그 활용 일부 서비스 3년 대기…국내 유일 합성의약품 수탁생산

다양한 동물 연구가 진행되는 ‘실험동물센터’는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가장 많이 찾는 장소다. 이날도 한 연구기관 연구원들이 미니피그를 활용한 뇌 관련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 곳에는 마우스와 같은 소동물과 토끼·미니피그 등의 중동물, 원숭이 실험구역, 수술구역, 유전자변형 동물제작 구역, 감염실험구역(ABSL-2)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다.

미니피그를 활용한 의료기기 유효성 평가기능 관련한 일부 서비스는 대기 기간이 3년이나 밀려 있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 2024년부터 ABSL-3 등급 시설을 구축해 바이러스와 내성균주 등 감염병 치료제 개발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의약생산센터는 의약품 생산시설 구축 및 운영이 어려운 제약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에 의약품을 생산·공급해 신약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 유일의 합성의약품 수탁생산이 가능한 GMP(우수제조관리기준) 적격 공공기관으로 원료부터 완제의약품 생산 및 품질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국제학술지 343건·특허 출원 180건 성과

재단은 지난해 기준 국제학술지(SCI)급 논문 343건, 특허 출원 180건, 특허 등록 57건 등을 이뤄냈다. 기술이전 및 사업화에 나선 경우도 15건이나 된다.

기업의 연구개발 2980건을 도왔고, 대학 630건, 연구소 474건, 병원 93건, 기타 712건 등을 합하면 해결 민원은 4889건에 달한다. 이런 서비스는 벤처기업 등을 통해 알려져 현재 첨복단지 입주기관 및 기업은 103개에 이른다.

이영호 재단 이사장은 “비임상시험에서 임상시험까지 말 그대로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첨단의료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갖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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