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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 일자리, 신기술 스타트업을 주목해야

[사설] 청년 일자리, 신기술 스타트업을 주목해야

기사승인 2021. 08. 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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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는 민간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가 민간 일자리의 보고”라며 “기업이 인력 양성을 주도하고 정부는 과감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는데 지금까지와 다른 일자리 접근법이다.

정부는 그동안 공공일자리와 공무원 증원 등 정부 재정이 대거 투입되는 일자리에 집중해 왔다. ‘돈으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비판까지 들었다. 그런데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달라졌다. 기업이 인력 양성을 주도하고 정부가 과감하게 지원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일자리에서 민간기업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을 제대로 인식한 것 같아 다행이다.

대통령이 SW와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민간 일자리의 보고”라고 한 것도 4차 산업혁명의 방향을 바로 봤다는 증거다. 이들 미래 먹거리 분야를 육성하면 스타트업(start-up)이 활기를 띠고 청년 일자리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민간기업이 인력 양성을 주도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대로 잡은 만큼 청년 일자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청년 스타트업을 주목해야 한다. 상시 채용이 일상화되고 공채가 사실상 사라지며 청년들이 일자리 찾기에 애를 먹고 있는데 이를 보완하는 게 바로 청년 스타트업이다. 최근엔 현대차·네이버·KT 등 대기업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에 베팅할 정도다. 스타트업 초기투자도 2016년 1587억원에서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 말대로 정부가 신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면 다양한 먹거리 분야에서 ‘배민’이나 ‘토스’ 같은 기업이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다. 다만 필요 인력 수급에 ‘미스매치’가 없도록 대학 정원을 조정하고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한국 유니콘 기업 수가 미국·중국·인도·영국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많은 것도 바탕은 신기술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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