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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업, 성공DNA] 현대重 ‘친환경 선박 퍼스트무버’로 글로벌 1위 굳힌다

[성공기업, 성공DNA] 현대重 ‘친환경 선박 퍼스트무버’로 글로벌 1위 굳힌다

기사승인 2021.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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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조 육박…단숨에 대장주 등극
초격차기술 확보에 7600억 선제 투자
IT기술 더한 스마틑조선소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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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스마트·선박 투자에 시동을 걸며 글로벌 1위 자리 수성에 나선다. 탄소배출 주범이라는 전통 제조업 이미지를 털어내고 대세를 주도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코스피 상장인 지난 17일 첫날 공모가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성적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종가는 공모가 6만원 대비 85.83% 높은 11만1500원, 시가총액은 9조898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43위를 달성했다. 기존 대장주였던 모회사 한국조선해양(52위)를 앞서며 단숨에 조선 대장주(株)를 꿰찬 것이다.

조선주 증시 상장은 2001년 대우조선해양 이후 20년 만이다. 글로벌 1위 조선사의 증시 입성에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836 대 1까지 치솟아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405.5 대 1까지 올랐다. 전통적인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조선주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의 성공적인 등판에는 회사의 현재 역량은 물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7월 말 기준 잠정 수주실적 100억달러를 돌파, 연간 목표치 72억달러를 20% 초과 달성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이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머스크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1조65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조선 시황도 긍정적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45.77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40을 상회했다. 또한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영국 MSI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신조 시장 수요가 연 평균 약 1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조달한 IPO 자금 1조800억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항목별로 나눠보면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중공업 제2의 도약…‘친환경’ 조선업 미래 이끈다
한국 조선업 신화를 써내려온 현대중공업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판이 바뀌는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퍼스트 무버’로 도약, 선도적 지위로 미래 조선업을 이끌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2년 설립했다. 설립 13년만인 1985년 업계 세계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위치를 수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조선·엔진기계·해양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밑바탕이 됐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만 807억원 이상을 활용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75% 가량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전년 484억원 대비 연구개발비를 1.6배 이상 늘렸다.

기존 잘하던 분야의 기술 역량 강화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위주로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향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래 친환경 선박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초격차를 확대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향후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이와 더불어 2030년까지 생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해상 수소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신재생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환경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데다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완료될 경우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실제 친환경 차세대 연료와 관련해 발주 비중이 상승 중인 LNG, 메탄올 DF 엔진 점유율은 각각 45%, 100%로 시장 선점을 이미 끝낸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현대중공업의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전략 등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큰 마중물을 확보하게 됐다”며 “글로벌 조선분야의 패러다임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원천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1위 수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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