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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김현식의 ‘현玄을 보다 B’

[투데이갤러리]김현식의 ‘현玄을 보다 B’

기사승인 2021. 09. 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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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김현식
현玄을 보다 B(2021 에폭시 레진에 아크릴릭, 나무 프레임 90x90x7cm)
김현식은 평면 속에 색이나 형태를 이용해 깊고 아득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노자의 ‘현(玄)은 온갖 신묘함의 문’이라는 생각을 미술로 풀어내는 방법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의 신작들은 동아시아의 사상과 미감을 서구 모더니티에 불어넣어 얻은 결실이다. 그는 언제나 작가를 넘어서 관람객과 함께하는 미술 여행의 길잡이이길 원한다. 이번에는 노자가 말한 만물의 신묘함을 간직하고 있는 현의 세계로 안내한다. 무한한 공간과 조우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김현식은 레진(resin)을 붓고 단단히 굳힌 후 긁어내는 행위를 여러 차례 반복해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평면 속에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그동안 구축해왔던 평면 속 공간을 더 넓고 깊게 구현했다. 레진을 붓고 말리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에 다다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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