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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오토케어서비스 흡수하는 코오롱글로벌…이규호 경영능력 시험대

적자 오토케어서비스 흡수하는 코오롱글로벌…이규호 경영능력 시험대

기사승인 2022. 01. 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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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오토케어서비스 3월중 합병
수입차 부문과 시너지 창출 등 목적
호실적 이어갈 땐 경영 능력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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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이 영업적자를 이어오던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흡수합병한다. BMW의 국내 최대 판매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수입차 종합정비사업을 하는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흡수하게 되면서 경영 효율성 제고, 시너지 창출 등을 목적으로 내세웠다.

당초 코오롱의 자회사였던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는 이 부사장이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긴 지난 2020년 말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로 소속이 바뀌었다. 특히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의 자회사인 코오롱아우토와 코오롱오토모티브가 각각 아우디와 볼보의 판매사였던 만큼 코오롱글로벌의 수입차 포트폴리오는 BMW, 아우디, 볼보 등으로 확장된 상황이었다. 이후 1년여 만에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건 적자를 내던 AS사업부문을 내재화해 부실을 방지하면서 아우디와 볼보 판매사를 자회사로 두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웅열 전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이 코오롱글로벌의 수입차 부문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의 퇴진 이후 사실상 이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경영능력을 평가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는 부진한 실적으로 아쉬운 평가를 남긴 터라 부담도 크다.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일군 수입차부문이 적자기업을 인수한 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는 지난 24일 코오롱글로벌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이 자금은 양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인 KB캐피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보통주 전량을 매수하기 위한 용도다. 이어 26일에는 매입한 주식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진행하고, 오는 3월 코오롱글로벌로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상사사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판매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판매사업은 BMW 등 수입차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이 부사장이 이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 부사장 취임 후 첫 해인 지난해에는 자동차사업부문에서 호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5573억원, 영업이익 466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55% 증가한 수준이다.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라있는 이 부사장으로서는 이번 호실적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흡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는 볼보와 아우디 딜러사업을 하는 곳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BMW에 이어 아우디, 볼보 등으로 자동차판매부문의 통합운영을 통해 중복비용을 절감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가 영업적자를 기록해 오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49억원, 4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결손금은 지난 2020년 기준 120억원에 달한다. 코오롱의 자회사로 있던 2019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렸지만, 적자가 지속되면 자본금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와의 시너지 창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 부사장의 경영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앞서 이 부사장이 이끌었던 코오롱인더FnC에서는 아쉬운 성과를 낸 바 있다. 코오롱인더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2019년 135억원에서 2020년 -10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합병에 대해 “흡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로 경쟁력 강화 및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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