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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땐 황제주였는데”…끝없이 추락하는 LG생활건강

“한땐 황제주였는데”…끝없이 추락하는 LG생활건강

기사승인 2022. 05. 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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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주가 66만원대로 하락
실적 쇼크 발표 후 약세 지속
주가보다 낮은 목표가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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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에도 굳건했던 ‘황제주’ LG생활건강의 주가 하락이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100만원선이 깨진 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어서다. 연간 실적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점쳐지면서 반등의 여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장중 65만7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 경신이다. 특히 지난 11일 ‘어닝 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이튿날인 지난 12일에는 주가가 15% 급락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이달 들어 상승 마감한 날이 4거래일에 불과했다. 이달 외국인(2683억원)과 기관(860억원)의 매도세가 거셌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올해 들어 더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종가 기준 지난해 7월만 해도 1주당 177만원에 달했던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실적 부진의 늪에 66만원선까지 밀렸다. LG생활건강의 주가가 종가 기준 66만원대를 기록한 건 2012년 10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 같은 추락 이유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 줄어든 1조6450억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1756억원이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를 각각 18%, 48% 밑돌았다.

회사의 실적을 책임지는 화장품 사업이 부진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 6996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73% 줄어든 수치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나 감소했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중국 정부가 주요 도시를 봉쇄하자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사업이 급격히 꺾였다.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선 눈높이를 낮췄다.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등16개 증권사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직전 목표가보다 평균 27%가 낮아졌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췄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910억원으로 2018년 이후 4년 만에 1조원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봉쇄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현 주가보다도 더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있었다. 삼성증권은 115만원에서 63만원으로 45%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 중립(HOLD)로 하향 조정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을 40% 하향 조정한다”며 “중국의 물류 정상화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 중국 내 과시형 소비를 경계하는 사회적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점, 럭셔리 브랜드 ‘후’ 하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도 성장세가 멈추지 않던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18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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