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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 공급 축소에 유럽 각국 폐기 수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러 가스 공급 축소에 유럽 각국 폐기 수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기사승인 2022. 06. 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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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네덜란드·덴마크, 석탄화력발전소 의존도 강화 조치
러, 천연가스 공급 축소 대응
각국, 러 가스 의존도·사용 삭감 위해 석탄 사용 확대 위기 조치
Germany Energy
22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풀하임의 갈탄 사용 화력발전소 모습./사진=AP=연합뉴스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에 대응해 폐기 수순에 있는 석탄 화력발전소 의존도를 높이는 긴급조치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롭 예텐 네덜란드 에너지·기후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위기 계획의 1단계 ‘조기 경보’를 발동하고, 석탄 화력발전소의 전력 생산 상한을 철폐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가스의 1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미 다른 나라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해 가스 소비량을 줄인 상황에서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는 겨울철에 대비에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덴마크도 러시아의 공급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가스 계획의 1단계를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21일 가스 기술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이 지속되면 이번주 가스 경계 사태 강화를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전날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경우 가스 화력발전을 석탄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재가동 대상은 오스트리아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2020년 초에 문을 닫은 뒤 마지막 남은 남부 멜라흐의 석탄 화력발전소다.

Germany Energy Security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겔젠키르헨의 풍력 발전기 옆에 있는 석탄 화력발전소와 BP 정유소에서 나오는 증기 모습으로 2020년 1월 16일 찍은 사진./사진=AP=연합뉴스
독일도 전날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 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폐기하기로 했던 석탄 사용 카드를 꺼냈다.

녹색당 출신인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가스 소비량을 감축하고, 발전용 가스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대신 석탄 화력발전소를 더 많이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2030년까지 석탄 사용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약속한 사회민주(SPD)·녹색·자유민주당(FDP) 연정을 이끄는 올라프 숄츠 정부의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에는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 제조업체에 대한 경매 제도와 에너지 절약을 약속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보상을 제공하는 안도 포함됐다.

독일 정부는 지금 57%인 천연가스 저장률을 오는 10월 1일까지 80%, 11월 1일까지 90%로 올리고, 이를 위해 국책은행인 독일재건은행(Kfw)을 통해 150억유로(20조35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DZ)이 설명했다.

독일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노르웨이·네덜란드 등으로부터의 LNG 수입을 늘려 55%였던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35%로 줄였으며 2024년 여름까지 1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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