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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제조업계, 산업위기 유발하는 中 극단 방역에 분노…“대안 찾겠다”

獨 제조업계, 산업위기 유발하는 中 극단 방역에 분노…“대안 찾겠다”

기사승인 2022. 07. 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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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된 베이징 주거지역 입구에 배치된 보안요원
지난달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내려진 중국 베이징의 한 주거지역 입구에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한 보안요원이 배치돼 있다.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설치된 펜스가 중국 방역당국의 조치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 /사진=AFP·연합
독일 기계제조업계가 산업을 위기로 내모는 중국의 과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에 분노를 드러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3일(현지시간) 독일의 기계·플랜트 제조업계 대표들이 공개적인 개인 성명서를 통해 중국의 극단적인 코로나19 통제 상황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독일 기계제조업계의 중요한 파트너다.

ARD는 "업계의 중견기업들은 거대하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 관리를 위해 그동안 공개적인 중국 관련 비판을 꺼려왔다"며 이번에 업계가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니더작센주에 위치한 한 기업 대표는 독일기계 및 공장제조업협회(VDMA)에 중국의 '비인간적인 검역 상황'에 공동으로 대처할 것을 요청했다. 협회 역시 '감옥'과 같은 격리방식 탓에 발생하는 폭발적인 소모 비용과 더불어 중국 공장 설립 또는 유지 지연, 고객 및 공급업체와의 연락 부재로 인해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산업 피해에 대해 공감했다.

울리히 아커만 VDMA 대외무역부서장은 중국 정부에 다른 모든 국가와 마찬가지로 해외 입국자가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은 경우 검역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VDMA는 약 3500개의 기계 및 플랜트 제조업체로 조직돼 있다. 그 중 대부분의 기업이 중국에 생산시설을, 4분의 1이상은 중국에 자체 지사를 두고 있다.

독일 제조업계는 지난해 중국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중국 내 거의 모든 사업이 정체되거나 쇠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수익은 이미 1월부터 4월까지 8.5% 감소한 상태다.

6월 말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일은 7일로 단축했다. 하지만 아커만은 "중국은 아주 작은 코로나 발병에도 혼란이 계속되는 경향이 있어 이것이 과연 실제로 시행될지는 미지수"라며 "많은 독일 기업들이 지금까지 수익성이 좋았던 중국과의 사업이 여전히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여러 가지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DMA에 따르면 이미 상당수의 제조업체가 중국에서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는 일을 보류하고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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