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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에 배달 앱 이용 늘었다…30대·1인 가구 중심 수요↑

코로나19 대유행에 배달 앱 이용 늘었다…30대·1인 가구 중심 수요↑

기사승인 2022. 08. 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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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발표
'배달 앱 이용 현황·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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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배달 앱 이용 건수 및 금액./제공=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최근 2년간 음식 배달 앱 이용 금액이 3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배달 수요가 높았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배달 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하나카드의 배달 앱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지난해 배달 앱 전체 이용 건수는 2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이용 금액은 35%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배달 앱 이용 건수는 2020년 1월 4.1건에서 지난해 12월 5.4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이용 금액은 8만8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52%, 주문 건당 이용 금액은 16% 늘어났다.

서울시에서 배달 수요가 많은 상위 20개 행정동을 비교한 결과, 30대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배달 이용 건수·금액이 컸다. 30대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강남구 역삼1동의 경우 두 번째로 수요가 많은 화곡1동보다 배달 수요가 1.6배 많았다.

1인 가구 비율이 높거나 가구당 인구수가 적은 신림동, 논현1동도 상대적으로 인당 누적 이용 금액이 많았다.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높은 행정동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소는 또 연령대별 인구 분포와 가구 특성 차이에 따른 배달 상권 분석 사례로 강남구 역삼1동과 역삼2동의 배달 현황을 비교했다.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많은 역삼1동은 1인 가구와 30대 인구 비중이 높아 20·30대 이용 금액이 전체의 74%에 달했다. 반면 초·중·고 등 학교가 밀집된 역삼2동은 3인 이상 가구와 40대 비중이 높아, 30·40대 이용 금액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한편 회식과 모임이 많은 금·토요일에 배달 수요가 가장 높은 메뉴 1위는 치킨이었다. 토요일에는 치킨류(70%), 족발·보쌈(93%), 야식(73%) 이용 건수가 월요일 대비 가장 높게 증가했다. 일요일에는 피자(99%), 중식(92%), 패스트푸드(41%) 수요가 더 높게 증가했다. 토요일보다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메뉴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상현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배달 앱 이용 성향은 연령대별 인구 구성, 가구당 인구수, 가구당 소득 등과 같은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통해 지역별 배달 상권, 메뉴 유형별 소비 특성, 연령대별 메뉴 기호 등을 파악해 향후 소상공인 마케팅과 지역 경기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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